우리 팀원들과 함께한 르알레스카 :) 커피도 맛있고, 빵도 맛있다. ㅋㅋ
막상 퇴사를 결심하고 나니, 시원섭섭 한 느낌.
남은 2달을 어떻게 버티나 심란한 요즘이다.
2003년 11월부터 7년째(연도로 따지면 8년째) 다니고 있는 회사를 나오겠다고 결심한 것은
나에게 정말 휴식이 절박하게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고,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이 나랑 맞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이고,
더 이상 일하는 재미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회사에 퇴사한다고 이야기만 하면, 금방 처리가 될 줄 알았는데,
자꾸 미루기만 하고, 퇴사를 이야기한지 2주가 지나서야, 겨우 확인을 받았다.
아... 이렇게 일처리가 더딘 회사를 다니고 있었구나. 하는
늦은 깨달음과 함께, 애사심이 반으로 뚝 떨어졌다.
내가 퇴사를 이야기 하면, 설득은 좀 하겠지만 그래도 안될 것을 알면,
바로 인수인계라든지 절차에 대해서 상의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인수인계에 대해서는
퇴사 이야기가 처음 나온지 거의 한 달이 되어가는 아직까지 아무 이야기도 없고,
이러다가 정말 인수인계를 핑계로 퇴사를 미루자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
그럼 진짜 실망할 듯.
그 동안 많은 유혹을 모두 물리치고 지금껏 이 회사를 다닌 이유는,
우리팀이 재밌어서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회사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였다.
하지만, 그건 정말 한순간이다.
퇴사 하시는 분들이 다들 이런 대우를 받고, 이런 느낌을 받았다면,
정말 회사에 실망을 많이 하고 나갔겠구나.. 싶고,
퇴사를 결심한 지금도 여전히 회사가 앞으로 정말 잘됐으면 좋겠지만,
전처럼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회사는 더 이상 아닌 것이다.
아마 회사는 내 마음이 이렇게 변한 것도, 왜 변했는지도 모를 것이다.
회사가 회사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그것을 잘 포장해서 퇴사하려는 직원이 마음을 돌리도록 설득 하는 것도,
회사로서는 당연한 일이고, 이해도 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7년간 충실했던 직원에게 답답함과 함께 구속받는 느낌을 주었다면,
그건 분명 실패한거다.
그럴수록 그 직원은 점점 더 퇴사를 원하게 될테니까.